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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서라벌 사람들
at 2008-07-10 22:02:29 0 comment
서라벌 사람들 - ![]() 심윤경 지음/실천문학사 |
저녁 식사도중에 TV를 본다. 요즘 드라마에 동거에 대한 의견을 묻는 프로였던것 같다. 김구라가 진행하는 프로였지 싶다. 식당인지라 볼륨이 작아서 무슨 말이 오고가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친절한 자막 덕분에 대강 짐작이 갔다. 세상이 동거를 권장하는 것 같다는 의견부터, 찬성한다는 의견등등.. 아마도 30대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주부들의 의견이었던듯 싶다. 자신들의 20대 시절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고 말하는 걸 보는 순간 이 소설이 생각 나면서 웃음이 새 나온다. 동거가 너무 앞서간다고 생각한다면 이 소설을 읽어 보라. 어쩌면 지금 이 시대가 신라시대(그러니까 불교가 들어오기 전)의 성적 담론 보다 훨씬 진부하고 보수적일 수 있다는 가정이 가능해보일것이다. 남자와 여자의 교합례, 즉 성행위를 통해서 신에게 갈구하고, 길흉화복을 점칠수 있다는 얘기. 작가는 고증과 학설을 토대로 상상력의 소나기를 시원하게 퍼부을줄 안다. 소설에 끝에서 원효대사가 김유신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랑, 화랑시절 자유분방한 젊은이의 꽃피워보지 못한 한을 달래며 설법회를 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좀더 길었으면 싶을 만큼 작가의 필력에 빠져든다. 책에서는 불교와 중국식 예절이 신라에 들어오면서 토착신앙에 뿌리를 둔 사회가 황실과 각 가정의 문화를 어떻게 바꾸어 놓게 되는지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만약 중국의 예법이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우리의 사회와 문화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동거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을까? 아니면 지금보다 훨씬더 보수적이 되었을까? 세상은 어찌보면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현상일지도 모른다. 와인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읽고 너무 실망한 뒤였을까? 이 소설 괜찮다. |
http://thatsky.egloos.co2008-07-10T12:57:150.3
이글루스 가든 - 좋은 책 함께 나눠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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