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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예찬
at 2010-07-15 13:37:18 23 comment
해외에서 일어난 한국인 사건사고 기사를 신문에서 읽으며 대한민국 정부가, 나라가 나한테 해준게 뭐야 대체? 라는 생각이 들곤했다.
한국인이라서, 한국이라서 힘든 일들 앞에서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지곤 했다.
하지만 그런 나도 내가 대한민국에, 아니 이 한반도에 태어난 것에 저절로 감사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맛있는 산채 보리밥을 비빌 때다.
(맛없는 비빔밥은 그닥 그런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난 성미가 급하고 식탐이 있어서 늘 제대로 보리밥을 채 다 비비지도 않고 입에 가져가기 일쑤다.
하지만 덜 비벼졌더라도 야채와 산나물, 구수한 청국장과 두부에 보리밥이 섞여 이루어내는 하모니는 생생하다.
숟가락 듬뿍 비벼진 산채보리밥을 입 안 가득 밀어넣고 입 안이 빵빵해진 상태로 우물 우물 씹으면 배때기 볼록한 보리쌀이 입 안에서 도독도독 터지는 맛과 아그작 와삭 와삭 상추며 풋풋한 야채가 씹히는 맛, 물컹한 가지며 애호박, 고사리 같은 산나물이 향기 가득 입 안을 채운다. 탑탑한 고추장은 약간 매움직한 향을 내고, 함께 서너숟갈 넣은 청국장은 보드라운 된장 맛이 가득해 보리밥과 잘 어울린다.
열무김치의 무청을 모질게도 씹어내면 이빨 끝 너머로 아삭 아삭 씹히는 푸르고 빠알간 풋풋한 들판의 맛이 새롭다.
시큼한 김치 국물이 여흥을 돋운다.
(새;생각없이 마구 써내려가다보니 문법이;;;)
얼쑤절쑤 행복하구나, 이 맛을 알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한국인이라서.
동영상은 전에 먹은 맛없던 비빔밥..근데 오늘 것보다 맛있게 보인다; 사진발이란!!ㅠㅠ
예전에 일본에 잠깐 있으면서 비빔밥을 몇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여간 실망이 크지 않았다.
맛도 없고, 가격은 비싸고 (한국 음식은 한국에서나 싸지 해외 나가면 얘네도 해외 음식이라는가-,-;) 양은 적고.. 거기다 밑반찬도 하나 하나 돈을 받는게 왠지 얄밉더라; 먹으면서 이런 맛을 일본애들은 한국의 맛이고 비빔밥의 맛이라고 알겠네- 라는 생각이 들자 참.. 싫더라;
한국 사람이라서 알수 있는 풋고추의 신성하고 향그러운 매운 맛이며 쌈장 우렁된장 초고추장 각종 쌈야채의 보들보들하고도 쌉싸름한 맛들을 떠올리면 하느님 제가 다음 세상에도 이 나라에 태어나게 해 주세요, 하고 빌게된다.
물론 나는 요거트도 좋아하고 유제품이며 빵도 환장하게 좋아하는 먹보지만, 쫄깃하고 감칠맛나는 쑥개떡이라던가 달달하고 뜨끈한 팥죽에 비 오면 생각나는 동동주와 김치전. 그리고 끼니 때면 어느 식당이고 들어가서 시킬 수 있는 비빔밥이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얼마 전 함께 일했던 언니는, 교포로 해외에서 살던 경력이 길었다. 커서 다른 나라에 여행도 많이 다녔고.
그래서 다른 나라가 살기 좋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우리나라 음식처럼 맛있고 밥값이 싼 나라가 없다더라.
그 한 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졌었다. 그렇지. 우리나라 음식이 싸고 맛나긴 하지.
(물론 순간 그 값싸고 질좋은 밥값을 위해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노동력이 값 싸게 측정되고, 착취에 가까운 무언가가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감사하며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 식당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죄다 말투가 조선족이시거나 북한 사투리..평양?;시고, 편의점에 야간에 근무하는 사람은 죄다 중국 유학생들이더라. 내가 대학교 앞에 살아서 그런진 몰라도-_-;)
또 예전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호박잎쌈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사레를 치며 너무 안됐다를 연발했었다. 내가 일본에 있으면서 가장 먹고싶던 것이 호박잎 쌈이였기 때문이다.
보들보들한 호박잎에 밥을 얹고 풋고추 썬 것이나 대충 반찬을 집어 올리고(없어도 무방하다) 우렁쌈장이나 참기름과 비빈 쌈된장을 처억 하니 발라 입앗에 넣어 먹으면... ㅠ_ㅠ
더 이상 이야기 안 할래;; ㅠㅠ 천국이 펼쳐진다. 정말.
아버지의 생가가 충청북도 괴산이여서 어릴 때 여름방학은 언제나 그곳에서 보내곤 했었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적 먹었던 호박쌈의 맛이며, 고추 모종을 심다가 먹은 새참의 맛은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어쩌면 두 번 다시 먹어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 맛이, 오늘 점심으로 산채 보리밥을 먹으며 떠오르더라. 그리운 고향의 맛.
도시 아이로 태어나서 흙을 맨발로 밟으며 놀 수 있던 것은 시골이 있어서였다.
흙장난을 하고, 여름이면 까-맣게 피부가 그슬려 땡볕 아래서 놀고(아무리 타 봤자 시골 아이들만은 못했지만;), 개울가에서 송사리며 올챙이를 잡고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던 그 시절의 기억들. 추억들이 아련하다.
개울물은 이제 더 이상 흐르지 않고, 할머니네도 이사를 하면서 신축 양식으로 바뀌어서 내 기억 속의 시골은 정말 말 그대로 추억 속, 내 머리 속에서만 아름답데 남아있다.
거기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편하고 좋은 일일텐데- 내 마음 속의 고향은 사라져버려서 아쉽고 아쉽다.
언제나 비빔밥을 먹을 때마다 옛 생각에 젖는 것은 아니다.
내 추억 속의 맛과 비슷한, 그런 비빔밥 앞에서 나는 내 마음 속 시골과 조우한다.
어린 시절의 내 까무잡잡하던 쪼그만 손바닥을 떠올린다. 항상 무언가를 그리고 있던 손을.
이렇게 훌륭한 요리를 만든 요리사 분께 감사하자, 생각하니-
본 적도 없는 보리밥을 만든 분보다 더 선명히, 어느 농부 아주머니의 땀 흐르는 이마와 얼굴이 떠오르더라.
이 맛난 야채와 보리와 된장을 만든 커다란 자연과 태양과 거대한 신의 얼굴이 생각나더라.
가장 자연에 가까운 것이, 가장 맛있는 음식인 것 같다.
맛있는 것을 먹고나면 기운이 나고. 그래 일어나서 일해야지. 하는 의욕이 생기게 된다.
아. 맛있게 잘 먹었다.
이 보리밥과 야채들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의 많은 수고와 땀과 노력들에 감사하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좋은 음식은 혼자 방구석에서 울고 불고 난리를 직이면서도 그래도 아둥바둥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는 내 몸뚱이와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
행복한 배부름에 혼자 웃는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ps. 맛있게 밥을 먹는 방법은 누군가와 함께, 바깥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배고플 때 감사하며 먹는 것이라고 한다.
잃었던 입맛을 산채 보리밥으로 되찾은 기분이다.
혼자 살아서 늘 배달시켜 먹는데.. 부디 이번 밥집은 망하거나 업종을 변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작년에 늘 시켜먹었던 저번 보리비빔밥집도 참 맛있었는데 흙흑 ㅜㅜ
하느님 감사합니다.
한국 사람이라 햄볶아요.
아 근데 밥 먹을 때만 햄볶으면 좀 그런가..;;
김치를 못 먹는 아이들이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괜찮아, 분명 지금도 어딘가에선 회 못 먹는 나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을껴-,-;
... 작년 여름 강원도에소부터 먹기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회보단 야채나 스끼다시가 좋더라;;
ps2. 얼마 전 읽었던 트윗. http://bit.ly/9CiCpL
행복은 비교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지만, 행복할 때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진흙쿠키로 배를 채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저런 자료는, 넌 그래도 쟤들보단 나은 거니까 힘들어하거나 하는 건 다 투정이야. 하는 훈계가 담겨있는 것 같아 불편하긴 하다. 행복과 불행은 깊이와 넓이를 쟬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대적 빈곤이 마음을 절대적 빈곤이나 배고픔보다도 마음을 더 허무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 생각도, 내가 가진 자. 누리는 자의 위치니까 할 수 있는 오만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겸손을 배우기 전에 자기합리화에 물들어 버린거지. (아 들린다 어디선가 자본주의의 개..라고 하던 대사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런 맛난 걸 먹었으니 세상에 보답은 하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
...아,아닌가?; ㅠㅠ;
맞을껴;;!!!
ps3.





비빔밥 사진을 찍었는데 맛있어보이지 않아 좌저..얼.. 욜라 맛나는데 왜 사진은 개밥이지!! 어헝 ㅠㅠ

참고로 제가 먹은 보리밥은 청구역 사거리에 있는 밀향기..라는 곳인데 배달만 시켜봐서 가보진 못했어요; 혹시나 중구 사시는 분은 배고프실 때 참고하셔도 좋으실 듯;; 아 이거 광곤가-,- 근데 영수증엔 중구 필동 소재의 스시애라고 찍히고..음;
보리밥은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라 늘 2인분 시켜서 담 날 아침까지 먹어요; 카드도 되길래 오늘은 카드로 결제했슈.. 아예 담에 포스팅 새로 해야지;;
ps4. 태그 적는데 뚱쓰였나 그 길이랑 정형돈씨의;;
그 곡의 맛있다, 맛있다!!가 자꾸 들려와서..이게 왠 환청!!! 갑자기 불량스런 단 음식 땡기네요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같은 것;;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한국인이라서, 한국이라서 힘든 일들 앞에서는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지곤 했다.
하지만 그런 나도 내가 대한민국에, 아니 이 한반도에 태어난 것에 저절로 감사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맛있는 산채 보리밥을 비빌 때다.
(맛없는 비빔밥은 그닥 그런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난 성미가 급하고 식탐이 있어서 늘 제대로 보리밥을 채 다 비비지도 않고 입에 가져가기 일쑤다.
하지만 덜 비벼졌더라도 야채와 산나물, 구수한 청국장과 두부에 보리밥이 섞여 이루어내는 하모니는 생생하다.
숟가락 듬뿍 비벼진 산채보리밥을 입 안 가득 밀어넣고 입 안이 빵빵해진 상태로 우물 우물 씹으면 배때기 볼록한 보리쌀이 입 안에서 도독도독 터지는 맛과 아그작 와삭 와삭 상추며 풋풋한 야채가 씹히는 맛, 물컹한 가지며 애호박, 고사리 같은 산나물이 향기 가득 입 안을 채운다. 탑탑한 고추장은 약간 매움직한 향을 내고, 함께 서너숟갈 넣은 청국장은 보드라운 된장 맛이 가득해 보리밥과 잘 어울린다.
열무김치의 무청을 모질게도 씹어내면 이빨 끝 너머로 아삭 아삭 씹히는 푸르고 빠알간 풋풋한 들판의 맛이 새롭다.
시큼한 김치 국물이 여흥을 돋운다.
(새;생각없이 마구 써내려가다보니 문법이;;;)
얼쑤절쑤 행복하구나, 이 맛을 알고 쉽게 즐길 수 있는 한국인이라서.
동영상은 전에 먹은 맛없던 비빔밥..근데 오늘 것보다 맛있게 보인다; 사진발이란!!ㅠㅠ
예전에 일본에 잠깐 있으면서 비빔밥을 몇 번 먹은 적이 있는데 여간 실망이 크지 않았다.
맛도 없고, 가격은 비싸고 (한국 음식은 한국에서나 싸지 해외 나가면 얘네도 해외 음식이라는가-,-;) 양은 적고.. 거기다 밑반찬도 하나 하나 돈을 받는게 왠지 얄밉더라; 먹으면서 이런 맛을 일본애들은 한국의 맛이고 비빔밥의 맛이라고 알겠네- 라는 생각이 들자 참.. 싫더라;
한국 사람이라서 알수 있는 풋고추의 신성하고 향그러운 매운 맛이며 쌈장 우렁된장 초고추장 각종 쌈야채의 보들보들하고도 쌉싸름한 맛들을 떠올리면 하느님 제가 다음 세상에도 이 나라에 태어나게 해 주세요, 하고 빌게된다.
물론 나는 요거트도 좋아하고 유제품이며 빵도 환장하게 좋아하는 먹보지만, 쫄깃하고 감칠맛나는 쑥개떡이라던가 달달하고 뜨끈한 팥죽에 비 오면 생각나는 동동주와 김치전. 그리고 끼니 때면 어느 식당이고 들어가서 시킬 수 있는 비빔밥이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얼마 전 함께 일했던 언니는, 교포로 해외에서 살던 경력이 길었다. 커서 다른 나라에 여행도 많이 다녔고.
그래서 다른 나라가 살기 좋지 않느냐고 물어봤는데, 우리나라 음식처럼 맛있고 밥값이 싼 나라가 없다더라.
그 한 마디에 고개가 끄덕여졌었다. 그렇지. 우리나라 음식이 싸고 맛나긴 하지.
(물론 순간 그 값싸고 질좋은 밥값을 위해 어딘가에서는 누군가의 노동력이 값 싸게 측정되고, 착취에 가까운 무언가가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더욱 감사하며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 식당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죄다 말투가 조선족이시거나 북한 사투리..평양?;시고, 편의점에 야간에 근무하는 사람은 죄다 중국 유학생들이더라. 내가 대학교 앞에 살아서 그런진 몰라도-_-;)
또 예전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호박잎쌈을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사레를 치며 너무 안됐다를 연발했었다. 내가 일본에 있으면서 가장 먹고싶던 것이 호박잎 쌈이였기 때문이다.
보들보들한 호박잎에 밥을 얹고 풋고추 썬 것이나 대충 반찬을 집어 올리고(없어도 무방하다) 우렁쌈장이나 참기름과 비빈 쌈된장을 처억 하니 발라 입앗에 넣어 먹으면... ㅠ_ㅠ
더 이상 이야기 안 할래;; ㅠㅠ 천국이 펼쳐진다. 정말.
아버지의 생가가 충청북도 괴산이여서 어릴 때 여름방학은 언제나 그곳에서 보내곤 했었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적 먹었던 호박쌈의 맛이며, 고추 모종을 심다가 먹은 새참의 맛은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어쩌면 두 번 다시 먹어보지 못할지도 모르는 그 맛이, 오늘 점심으로 산채 보리밥을 먹으며 떠오르더라. 그리운 고향의 맛.
도시 아이로 태어나서 흙을 맨발로 밟으며 놀 수 있던 것은 시골이 있어서였다.
흙장난을 하고, 여름이면 까-맣게 피부가 그슬려 땡볕 아래서 놀고(아무리 타 봤자 시골 아이들만은 못했지만;), 개울가에서 송사리며 올챙이를 잡고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던 그 시절의 기억들. 추억들이 아련하다.
개울물은 이제 더 이상 흐르지 않고, 할머니네도 이사를 하면서 신축 양식으로 바뀌어서 내 기억 속의 시골은 정말 말 그대로 추억 속, 내 머리 속에서만 아름답데 남아있다.
거기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편하고 좋은 일일텐데- 내 마음 속의 고향은 사라져버려서 아쉽고 아쉽다.
언제나 비빔밥을 먹을 때마다 옛 생각에 젖는 것은 아니다.
내 추억 속의 맛과 비슷한, 그런 비빔밥 앞에서 나는 내 마음 속 시골과 조우한다.
어린 시절의 내 까무잡잡하던 쪼그만 손바닥을 떠올린다. 항상 무언가를 그리고 있던 손을.
이렇게 훌륭한 요리를 만든 요리사 분께 감사하자, 생각하니-
본 적도 없는 보리밥을 만든 분보다 더 선명히, 어느 농부 아주머니의 땀 흐르는 이마와 얼굴이 떠오르더라.
이 맛난 야채와 보리와 된장을 만든 커다란 자연과 태양과 거대한 신의 얼굴이 생각나더라.
가장 자연에 가까운 것이, 가장 맛있는 음식인 것 같다.
맛있는 것을 먹고나면 기운이 나고. 그래 일어나서 일해야지. 하는 의욕이 생기게 된다.
아. 맛있게 잘 먹었다.
이 보리밥과 야채들이 내 입에 들어오기까지의 많은 수고와 땀과 노력들에 감사하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
좋은 음식은 혼자 방구석에서 울고 불고 난리를 직이면서도 그래도 아둥바둥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는 내 몸뚱이와 마음에 큰 위로가 된다.
행복한 배부름에 혼자 웃는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ps. 맛있게 밥을 먹는 방법은 누군가와 함께, 바깥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배고플 때 감사하며 먹는 것이라고 한다.
잃었던 입맛을 산채 보리밥으로 되찾은 기분이다.
혼자 살아서 늘 배달시켜 먹는데.. 부디 이번 밥집은 망하거나 업종을 변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ㅠㅠ
작년에 늘 시켜먹었던 저번 보리비빔밥집도 참 맛있었는데 흙흑 ㅜㅜ
하느님 감사합니다.
한국 사람이라 햄볶아요.
아 근데 밥 먹을 때만 햄볶으면 좀 그런가..;;
김치를 못 먹는 아이들이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느껴지지만
괜찮아, 분명 지금도 어딘가에선 회 못 먹는 나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 있을껴-,-;
... 작년 여름 강원도에소부터 먹기 시작하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회보단 야채나 스끼다시가 좋더라;;
ps2. 얼마 전 읽었던 트윗. http://bit.ly/9CiCpL
행복은 비교로 채워지지 않는 것이지만, 행복할 때마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는 진흙쿠키로 배를 채우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저런 자료는, 넌 그래도 쟤들보단 나은 거니까 힘들어하거나 하는 건 다 투정이야. 하는 훈계가 담겨있는 것 같아 불편하긴 하다. 행복과 불행은 깊이와 넓이를 쟬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대적 빈곤이 마음을 절대적 빈곤이나 배고픔보다도 마음을 더 허무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이 생각도, 내가 가진 자. 누리는 자의 위치니까 할 수 있는 오만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겸손을 배우기 전에 자기합리화에 물들어 버린거지. (아 들린다 어디선가 자본주의의 개..라고 하던 대사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런 맛난 걸 먹었으니 세상에 보답은 하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
...아,아닌가?; ㅠㅠ;
맞을껴;;!!!
ps3.





비빔밥 사진을 찍었는데 맛있어보이지 않아 좌저..얼.. 욜라 맛나는데 왜 사진은 개밥이지!! 어헝 ㅠㅠ

참고로 제가 먹은 보리밥은 청구역 사거리에 있는 밀향기..라는 곳인데 배달만 시켜봐서 가보진 못했어요; 혹시나 중구 사시는 분은 배고프실 때 참고하셔도 좋으실 듯;; 아 이거 광곤가-,- 근데 영수증엔 중구 필동 소재의 스시애라고 찍히고..음;
보리밥은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라 늘 2인분 시켜서 담 날 아침까지 먹어요; 카드도 되길래 오늘은 카드로 결제했슈.. 아예 담에 포스팅 새로 해야지;;
ps4. 태그 적는데 뚱쓰였나 그 길이랑 정형돈씨의;;
그 곡의 맛있다, 맛있다!!가 자꾸 들려와서..이게 왠 환청!!! 갑자기 불량스런 단 음식 땡기네요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같은 것;;
이글루스 가든 -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요~*
할일: 동네에서 맛있는 곳 추천하기




2010-07-15 13:58 #
어떤 절에서 운영하시는 사찰음식 보리밥 뷔페가 있는데, 값도 싸고 정말 맛있는 보리밥과 나물들이 가득~!
아이님 다음에 광주 놀러오시거든 그곳 보리밥 꼭 대접할께요~~~
2010-07-17 01:44 #
사찰음식 넘넘 좋아해요>ㅁ<///
으읏 안 되겠어요 어서 광주 여행 계획을 짜야;;;; ㅠㅠ
2010-07-15 14:01 #
2. 저도 요즘 머릿속에서 고칼로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희한한 곡이에요...
2010-07-17 01:45 #
2. 중독성 있어요;; 유브클럽 곡이랑 함께;;
2010-07-15 15:29 #
명절 이후 산더미처럼 남은 음식들을 고추장이랑 달걀부침과 함께 죄다 비벼서 해치울 수 있는 위대함에 있습니다. 오오오;ㅅ;... 엄마의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주는 고마운 메뉴ㅠ_ㅠ...
물론 위에 네비아찌님이 말해주신 무등산 꽁보리밥이랑 젼주비빔밥이 더 맛은;ㅁ;... 둘 다 먹어봤는데 넘 맛있었어요'ㅁ'
2010-07-17 01:46 #
... 전 둘 다 못 먹어봐서 완전 궁금해요 ㅠㅠ 언제 먹어볼수 있을지~
2010-07-15 15:30 #
열라 맛있는데 보기에는 개밥, 인정입니다.ㅠㅠ
어머니께서 밥 차리기 귀찮으실 땐 아무거나 막 넣어서 비빔밥을 종종 해주시는데, 일단 한숟갈 먹기 시작하면 한그릇 뚝딱인데도 비쥬얼이 쉬이 손이 가지 않는 비쥬얼이에요.;;
정말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넣으셔서 어딜 봐도 개밥 비쥬얼..
그나마 식당에서 파는 비빔밥은 정해진 나물만 들어가니 조금은 보기 좋지요.
그래도 역시 먹기 시작하면 막 들어가요. 정말 살 찌기 좋은 음식.
2010-07-17 01:47 #
눈이 아닌 입으로 먹는 거니까 괜찮아요!!
아 중독성 있어서 살이 막 찌는 것 같아요.
사실 어제 2인분이나 먹어버려서 하루만에 살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제격이예요!
2010-07-15 15:43 #
2010-07-17 01:47 #
거긴 비빔밥 보기도 좋고 맛도 좋겠네요~! 아 꼬르륵..ㅠㅠ
2010-07-15 16:07 #
2010-07-17 01:48 #
세계에서 유독 우리나라가 요식업계나 서비스업종이 힘들고 또 임금이 적죠;
에휴;; 힘내세요!!!
직접 만드는 비빔밥이라니, 좋네요! 맛나게 드시길 바랍니다>.</
2010-07-15 18:17 #
2010-07-17 01:49 #
2010-07-15 20:24 #
전 돌솥비빔밥을 좋아한다능~ ㅎㅎ
2010-07-15 23:42 #
2010-07-16 00:28 #
근데 웃기는건 한식집 같이 가면 꼭 비빔밥을 시키는데 그건 또 맛깔나게 잘 비벼먹드라구요. 제 친구중 한 명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한식당에서 비빔밥을 먹더라능.ㅎ
2010-07-16 13:08 #
2010-07-17 01:51 #
저도 돌솥!!도 좋아하고 알밥도 톡톡 터지는게 맛나죠>ㅅ< 아웅~!
액시움님 // 밥 위에 밥의 1/4정도만 덮이게 해서 카레를 위에 퍼주구요- 비벼 먹는 일본인은 못 봤어요;;;
rumic71님 // rumic71님 설명 들으니 비빔밥의 역사가 궁금해지네요. 꽤 오래된 줄 알았는데;;;
2010-07-15 22:35 #
아흠, 야밤에 비빔밥 먹고 싶어지네요.
2010-07-17 01:52 #
근데 직접 보는 거랑 사진이랑 다르게 나와서 속상했었거든요^^;
냉장고의 반찬 몇 개랑 야채 몇 가지 슥슥 잘라 고추장이나 쌈장이랑 비비면 완성~!
야밤에도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요리죠^ㅁ^/
2010-07-16 04:09 #
2010-07-17 01:52 #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둥둥둥~~